삼성전자 美 오스틴 반도체 공장 재가동 난항...수주 걸릴 듯

2021-03-03 14:39
오스틴지역제조업협회 최고경영자 “시간과 비용 많이 드는 작업”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등 미국 텍사스주 소재 반도체 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하기까지 몇 주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에드워드 랏슨 오스틴지역제조업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장이 필요한 전력, 물, 가스 등은 확보했지만 청소 등 준비를 마치고 장비를 다시 가동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랏슨 CEO는 반도체 공장 생산 중단이 자동차 업계에 5개월 뒤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중순께 한파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이 일대의 공장들은 가동을 멈춘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한파 탓에 물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반도체 공장 가동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NXP 공장도 멈춰 서면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부족 현상에 시달리던 자동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등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가동 중단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품 부족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즈주 오스틴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