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시범경기서 첫 안타

2021-03-02 09:00
샌디에이고 vs 시카고 '시범경기'…김하성,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5회 교체

공을 노려보는 김하성[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26)이 시범경기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컵스의 MLB 시범경기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렸다.

7회까지 진행된 시범경기 결과 샌디에이고는 시카고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했다. 지난 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4-5 패배 이후 두 경기 연속 패배다.

김하성은 이날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까지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카스티요와 교체됐다.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시카고)의 공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MLB 첫 안타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교체된 투수 렉스 브라더스(시카고)를 상대로 수비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1루를 밟았다.

몸쪽 공을 간결한 레벨 스윙으로 끌어 쳤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동료들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이는 빅리그 이적 후 첫 안타다. 김하성은 지난 1일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한 첫 타석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한 바 있다.
 

MLB 시범경기서 첫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USA투데이=연합뉴스]


팅글러 감독의 말대로 타구 질은 나쁘지 않다. 두 번의 시범 경기 타석에서 모두 외야로 날려 보냈다. '쭉쭉 뻗었다'는 이야기다.

수비에서도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캐머런 메이빈(시카고)의 타구가 처음 그 앞으로 왔다. 김하성은 침착하게 6-4-3 병살타로 처리했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하성의 첫 안타 영상과 태극기를 게재하며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