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클라우드 관리사업 진출…"구축·운영에 보안 내재"

2021-02-26 11:01
보안 강화된 구축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출시
보안 틀 넘어 커지는 기업 클라우드 수요 공략 나서

정보보호 전문기업 안랩이 보안 전문역량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구축·운영 서비스 사업을 통해 올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이미 기업 전산시스템으로 도입·구축된 클라우드를 보호는 것을 넘어, 메가존·베스핀글로벌과 같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안랩은 작년 태스크포스(TF) 수준이었던 클라우드담당 부서를 정식 편성하며 올해 클라우드 관련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지난달 5일 연구소에 '클라우드개발실'을 만들고 서비스사업부문에 '클라우드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클라우드 도입 기업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자체를 더 안전하게 하겠다는 게 안랩의 메시지다. 이제까지 보안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전문성을 경쟁우위로 내세우면서 클라우드 MSP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앞세워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기존 정보시스템 전환·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안랩을 비롯한 정보보호 전문기업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다만 안랩의 경쟁사 SK인포섹의 경우 이전부터 다른 MSP와 손잡고 클라우드 구축·운영과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역할을 분담해 왔다.

안랩은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이 늘면서 보안이 강조되는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설계, 구축, 운영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AhnLab Cloud)'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 클라우드 이용시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클라우드 도입 후 안랩의 보안관제와 매니지드서비스를 바탕으로 '설정 오류'와 같은 운영 실수로 인한 보안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기존 클라우드 도입 고객도 안랩 클라우드를 이용해 보안을 강화하거나 재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랩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구축·정보보호 컨설팅, 운영·장애·보안관리 등 매니지드서비스, 24×365(무중단) 클라우드 보안관제, 기술지원 등 전문서비스를 포함한다. 클라우드 설계, 구축(이전), 운영, 보안관제 등 모든 단계에서 보안에 중점을 뒀다.

기형준 안랩 서비스사업부문 상무는 "많은 전문가와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도입 및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보안을 지목하고 있다"며 "안랩 클라우드로 안랩의 축적된 보안 역량과 대응 경험을 MSP 분야에 적용해 보안이 '빌트인'된 차별화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 [사진=안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