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첫날 2만3760대 사전예약 기록…'역대 최다'

2021-02-26 10:52
사전 계약 하루 만에 2만3760대
국내 완성차 모델 및 전기차 모델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 기록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EV) '아이오닉 5'이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전날인 25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9년 11월 출시한 준중형 세단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한 기록인 1만7294대보다 6466대 많은 예약 대수다. 

아이오닉 5는 이로써 국내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첫날)을 보유한 모델로 등극했다. EV 시대를 이끌어 나갈 혁신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비중은 약 2.5%로 업계는 올해를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5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라며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고 전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한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가격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이 5200만~5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이 5700만~5750만원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기본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 기능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V2L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현대차는 사전 계약 첫날 아이오닉 5의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보여주는 TV 광고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최초의 경험으로 가득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주제로 비행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가는 여정을 표현한 이 영상은 총 4편으로, 나머지 3편은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