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잡는 美정찰기 서해 잇따라 출격...中·北 동시 추적·감시

2021-02-22 11:30
'EP-3E 애리스'와 'E-8C 조인트스타즈' 파악

22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EP-3E '애리스'와 E-8C '조인트스타즈'가 전날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군이 운용 중인 EP-3E '애리스'와 E-8C '조인트스타즈'가 중국과 북한 동향 파악을 위해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가 동계 훈련 중인 북한과 최근 활발해진 중국 군사 동향을 살피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미 해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수집·정찰기 EP-3E 애리스가 전날 우리나라 서해 백아도(울도)에서부터 강원도 내륙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즈 역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EP-3E 애리스는 2019년 10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2대 중 하나로 추정된다. 주변국 전파·통신과 전투기·지상 레이더·함정 전파 신호를 수집·분석해 영상으로 출력할 수 있다. 전략자산에 속하며 과거 북한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 등이 포착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8∼12㎞ 상공에서 지상 기지와 병력을 비롯한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그간 남중국해에서 주로 포작됐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 서해쪽 비행이 잦아졌다. 정기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동향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E-8C는 올해 1월 1일과 북한 제8차 조선노동당대회 개막 다음 날인 1월 9일에도 서해안을 따라 충청남도 태안반도와 수도권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