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식량상황 면밀히 살필 것...구체적 지원 검토는 無"

2021-02-19 11:33
'제반 여건, 국민적 공감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

이종주 신임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통일부가 현재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방안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안,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19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과 대북 식량 지원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대변인은 "정부는 식량 부족과 같은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다"는 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쌀, 비료 등 전반적인 인도적 수요를 면밀하게 살피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나 물자의 유입 등과 같은 제반 여건, 그리고 국민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선 "정부는 올해 북한이 10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해 태풍과 장마 등 북한의 기상 조건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올해 1월에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식량안보 보고서에도 약 100만t 내외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기도 했다"며 "정부는 식량 부족과 같은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하게 견지해 오고 있다. 이런 기조에 따라서 북한의 쌀, 비료 등 전반적인 인도적 수요를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초부터 봉쇄해온 국경 상황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국경 상황의 변화나 (북한의) 방역지침 변화 등 구체적으로 확인할 만한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