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 열풍]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이케아, “내가 홈퍼니싱 1등”
2021-02-17 08:26
홈퍼니싱 인기에 작년 가구업, 실적 껑충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특화업 강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특화업 강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홈퍼니싱 업체의 선전은 작년 가구업계 전체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고,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홈퍼니싱 홍보 강화에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상승까지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업계 1위 한샘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0억원으로 전년대비 66.7% 늘었다.
업계 2위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상승했다. 매출액은 1조3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으로 33.8% 늘었다.
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로 삼았던 16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들은 기존 가구 상품 주 구매층인 4050대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MZ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 채널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론칭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홈퍼니싱 열풍은 비단 가구업체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백화점, 홈쇼핑,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을 하는 대다수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홈퍼니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프리미엄 홈퍼니싱 전문 프로그램 '까사로하'(CASAROHA)를 선보였다.
'까사로하'는 침구, 가구, 생활용품 등 프리미엄 리빙 상품을 소개하고 최신 인테리어 팁(Tip)까지 제안하는 종합 홈퍼니싱 방송 프로그램이다. 스페인어로 '빨간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여파로 '집꾸미기' 상품 수요가 늘자 전문적인 리빙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까사로하를 통해 국내외 고급 홈퍼니싱 브랜드와 트렌드 상품을 단독으로 소개한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홈퍼니싱 알짜 기업이다. 2014년 7월 설립한 오늘의집은 콘텐츠부터 스토어, 인테리어 시공까지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홈퍼니싱 인테리어 플랫폼이다.
오늘의집 측은 사용자들은 오늘의집을 통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콘텐츠를 찾고,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가구 및 소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수겸 배우 윤아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며 대중성을 높이고 있다.
오늘의집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1500만건을 넘어선다.
이케아코리아, 한샘, 현대리바트 등 홈퍼니싱 업계 리더들은 온라인에 이어 도심형 매장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다양한 종류의 가구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한샘은 가상 체험과 리모델링 서비스, 현대리바트는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다.
이케아코리아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처음으로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개점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는 다양한 홈퍼니싱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집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전문 플래닝서비스, 상품 주문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한샘은 '한샘 디자인파크'라는 도심형 매장을 통해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퍼니싱에서 나아가 리모델링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가 강점이다.
현대리바트는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을 배치해 고급 홈퍼니싱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 중이다. 현재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점포 4곳에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