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선수 영구제명”…배구연맹, 규정 신설한다

2021-02-16 21:54

한국배구연맹이 최근 선수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는 영구 제명할 수 있는 규정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마포구 KOVO 회의실에서 ‘배구계 학교 폭력 근절 및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OVO 규정에 따라 강간, 유사 강간, 이에 준하는 성폭력, 중대한 성추행 시에는 영구 제명을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학교폭력에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

또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학교 폭력과 관련한 서약서를 받고 향후 서약서 내용이 허위로 확인될 경우 중징계를 내린다. 학교 폭력 사실이 있는 선수는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신설되는 규정은 이미 가해 사실이 알려진 선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KOVO는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학교 폭력 근절 및 예방 교육, 학교 폭력 근절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선수를 프로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관련 규정은 추후 이사회를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을 시작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2.16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