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협회 극적 합의…KOVO컵 파행 막았다

2016-09-21 21:01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외국인 선수 등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22일 개막을 앞두고 큰 차질을 빚을 뻔 했던 2016 청주 KOVO컵 대회에도 외국인 선수가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KOVO는 21일 “오전에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선수등록 및 KOVO컵 대회 출전에 대해 논의했고 대한배구협회에 외국인 선수가 컵 대회에 무리 없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재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KOVO컵 대회 개막이 임박한 것을 고려해 전 구단이 국내선수 등록을 오는 25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앞서 각 구단들은 대한배구협회에 외국인 선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배구협회는 팀(선수·감독지원·스태프 등)이 먼저 완료돼야 가능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대립했다.

이날 배구협회가 KOVO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국제 이적 동의서를 받고 컵 대회에 정상 출전이 가능해져 논란은 일단락 됐다.

한편 KOVO는 컵 대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을 종전 ‘경기 전일 오후 6시’에서 ‘경기 시작 1시간 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