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설 민심,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

2021-02-14 13:56
“4월 보궐선거에서 들끓는 민심 분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제가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설 관련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이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하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구호만 요란했지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용두사미 정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입술이 닳도록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집권세력이 알고 보니까 각종 반칙과 특권에 찌든 기득권 세력이었다는데 배신감을 느꼈다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여권 집권층의 민낯에 국민 분노 게이지 상승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컸다. 집권세력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원칙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라고 했다.

그는 “4월 보궐선거에서 들끓는 민심이 분출될 것이라 전망하는 분도 계셨다. 야권이 대안세력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그동안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겠다. 시대변화를 주도하는 진취적인 정당으로 꾸준히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