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입성 본격화 기업가치 30조 돌파 가능성
2021-02-13 08:00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거래액이 크게늘면서 상장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코드 ‘CPNG’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쿠팡의 국내 상장은 진행되지 않는다. 쿠팡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국내에서 증권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권유행위는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여 지난해 상반기 기준 쿠팡의 거래액은 20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면서 “쿠팡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상장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소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쿠팡의 시장가치를 300억달러(약 33조2100억원)로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 동종기업인 아마존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인 4.2배를 적용할 경우 쿠팡의 기업가치는 42조원까지 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민정 연구원은 “거래액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속적인 수수료 수익 증가와 물동량 증가에 따른 택배단가 하락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손익 개선 기대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쿠팡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처럼 소매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이상의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 가능성 존재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