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

2021-02-12 08:52
건강 이상 없는 18~54세 성인으로 제한

이탈리아가 11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수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하루 3000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허브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접종 대상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18∼54세 사이 성인으로 제한했다. 임상시험 참가자가 대부분 55세 이하여서, 55세 이상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충분한 임상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효능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탈리아의약청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이 연령대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가 이후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접종 가능하다는 수정 권고문을 내놓았다. 

다만, 현지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5세 이상에 대한 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 만큼 55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방침이다.

1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6만8266명, 사망자 수는 9만2338명이다. 백신 접종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작했다. 이날 현재까지 279만9617 도스(1회 사용분)가 이뤄졌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24만8904명으로 전체 인구(약 6000만명)의 2.0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