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서 숨진 10세 아동...이모 부부가 '물고문' 학대
2021-02-09 15: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모 부부 집에 맡겨졌다 잔혹한 학대를 받고 숨진 10살 여아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부부는 조카 A양을 빗자루로 폭행하고, 욕조에서 물고문을 하는 등 잔인한 학대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10)의 이모 B씨 부부(40대)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B씨 부부는 물고문 학대를 하다 A양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접수를 했다. A양은 전날 낮 12시3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부검 결과 A양의 사망원인은 물고문에 의한 익사가 아닌 물고문 이전에 이뤄진 폭행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양의 시신에서는 폭행으로 생긴 수많은 멍 자국이 허벅지를 비롯한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 B씨 부부는 플라스틱 파리채와 플라스틱 빗자루를 폭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팔 부위에는 결박 흔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중 B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