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가족 방치 국민청원 게시자, 동생 3인측?...재산·후견인 패소와 연관 있나
2021-02-08 00:01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치매) 투병 중인 원로 여배우 윤정희에 대한 방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시자로는 윤정희의 동생 3명이 거론되고 있다.
7일 오후 윤정희 남편 백건우씨의 소속사 빈체로 측은 프랑스 방치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2019년 5월 1일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은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며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법원 측은 판결문에 "손미자가 배우자 및 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그녀는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을 누리고 있다"면서 "(항소인의) '배우자와 딸이 그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으며, 그녀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전적 횡령이 의심된다'는 주장은 서류를 살펴본 결과 근거가 없다"고 패소 이유를 적었다.
이에 대해 빈체로 측은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돼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수십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씨는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진위 여부가 알려지지 않아 대중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