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서울역 쪽방촌 정비사업, 3080+ 공급대책의 일환"

2021-02-05 14:01
5일 오전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발표 브리핑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5일 오전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진행된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과 관련해 "어제 발표된 주택복합사업에 서울역 쪽방촌을 그대로 적용하면 이곳은 역세권이자 저층주거지"라며 전날 발표된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의 일환이 맞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오전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진행된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지는 설 명절 앞두고 쪽방촌 주민들게 반가운 소식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32만 가구, 전국에서 83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어제 발표한 내용은 이렇게 누구도 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공공이 선도해 개발하고, 거기(쪽방촌)에 계신 분들이 훨씬 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공택지 지구를 지정하면 입주민에게 일일이 참여 독려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어제 발표한 내용은 입주민이 먼저, 지자체가 신청하면 예정지구 지정하고 주민 동의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훨씬 따뜻하고 주민 협력 가능한 사업"이라고 주민들의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변 장관은 "앞서 영등포 대전 부산 쪽방촌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공공이 누구도 할 수 없는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보면, 어제 대책도 민간 지자체 공공이 협력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었다"며 "서울역 쪽방촌은 분양주택이 1160가구, 임대주택이 1250가구다. 1250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주택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변 장관을 비롯해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 김세용 SH 사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갑록 쪽방촌상담소장이 참석해 주민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주민 반응은 저희가 공공임대주택에 주민들을 이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려고 하지 않는다. 혼자 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 고독사 문제가 있어서 좋은 환경으로 이주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18년 북유럽을 갔는데, 정부가 아파트를 매입해서 거기에 노숙인들을 입주시킨다. 그러면 주민이 자체적으로 형성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고 노숙인이 줄어드는 현상 확인했다"며 "지금 같은 방식으로 공공임대아파트에 주민들이 들어가면 주민들에겐 좋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쪽방촌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