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 단일화되면 승리 장담 못해…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2021-02-05 10:04
"이길 수 있는 구도 짜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봉주 전 의원이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가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며 “재보궐 선거의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위해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나로서는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사실상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시작된 상황이라 통합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이 양당 통합을 주장한 마당에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우리는 야권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된다”며 “범 진보진영이 결집하면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재야시절부터 민주대연합론자였다고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노선과 가치를 공유한 세력이 손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 민주당 지도부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만드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개혁을 완수하자는 목표아래 어찌 우리가 남일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