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추미애 '대세론'에...우상호 "권력 서열 2위 당대표가 결정하냐"
2024-05-14 11:10
추미애 "당심이 곧 명심, 명심이 곧 민심"
우상호 "추미애, 정치적 쟁점 언급 삼가라"
우상호 "추미애, 정치적 쟁점 언급 삼가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6선이 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유력시 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4파전 양상을 보였지만 경쟁자였던 조정식(6선)·정성호 의원(5선)이 일제히 사퇴하면서 경선은 추 당선자와 우원식 의원(5선)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조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주류 친명(친이재명)계 추 당선자를 우 의원이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 의중)대로 교통정리가 되면서 '어의추(어차피 국회의장은 추미애'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선이 2파전으로 좁혀진 것에 대해선 "당심이 곧 명심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수용해 개혁 정치를 해내는 국회로 힘을 모으는 게 당심을 받드는 것,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고 당 대표이면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강요가 있거나 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당의 눈치를 보고 중립이라는 미명 하에 회피하거나 무책임한 정치를 보였는데 저는 책임을 묻는 정치를 하겠다"며 "전임 의장님들과는 다르게 책임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추대'에 이어 국회의장 선거마저 명심이 나타나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제동을 걸었다. 우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인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어느 대표나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침했다.
추 당선인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되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