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지도자 만난 정세균 총리 "교회 집단감염 지속 발생"

2021-02-02 19:48
정 총리, 2일 교계 지도자들에 방역 협조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신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국내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최근 일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강석·장종현·이철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이경호 회장·이홍정 총무를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초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갑자기 늘어 고심 끝에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지 못하고 다시 2주간 연장했다"며 국민들의 실망과 자영업자의 절망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교단을 중심으로 대다수 교회가 솔선수범하는 데 반해 일부 교회와 선교단체,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교계 지도자들은 교회 관련 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안전한 예배운동'을 전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력해 코로나19 종식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해드릴 수 있도록 이번 주에는 확실한 안정세를 이뤄야 한다"며 "교계 지도자들께서도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교회 방역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