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징둥팡 4분기 순익 38배↑…"LCD 패널 가격 회복세 덕분"

2021-02-02 16:04
中은허증권 보고서…지난해 전체 순익 전년比 최고166%↑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자료=은허증권 보고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京東方·BOE, 상하이거래소, 000100)이 지난해 순익이 최고 166% 급등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지난해 LCD 패널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은 덕분으로 풀이됐다. 

징둥팡은 최근 실적 예비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순익이 48억~51억 위안(약 8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166% 급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징둥팡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글로벌 정치·경제·산업구도에 충격을 가져오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서도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은허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징둥팡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익만 23억2000만~26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최고 38배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LCD 업계 선두주자인 징둥팡이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의 잇단 LCD 사업 철수로 전 세계 TV 패널 공급량이 부족해진 데다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이 활황을 띠며 노트북 등 IT제품 수요는 급증하면서 LCD 가격이 치솟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V-LCD 가격이 저점 대비 평균 64% 올랐다. 특히 4분기에만 전 분기보다 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IT-LCD 가격도 지난해 전년 대비 평균 13% 올랐다. 

보고서는 새해에도 LCD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징둥팡 실적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징둥팡 2020~2022년 순익이 각각 49억5200만/106억7100만/132억8600만 위안으로, 이에 따른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0.14/0.31/0.38위안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