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랙핑크 첫 온라인 콘서트 "이것이 바로 쇼(SHOW)다"

2021-01-31 17:53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것이 바로 진짜 쇼(SHOW)다."

그룹 블랙핑크가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를 통해 "진짜 쇼다운 쇼를 만들고 싶다"던 소망을 달성하며 진짜 쇼를 보여줬다. 
 
블랙핑크는 31일 오후 2시부터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를 개최했다.
 
이날 블랙핑크는 'KILL THIS LOVE' 'CRAZY OVER YOU' 'HOW YOU LIKE THAT'을 연달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는 이번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에서 지난 라이브 밴드 'THE BAND SIX'와 호흡을 맞춰 현장감 넘치고 색다른 느낌의 무대들을 선보였다.

'더 쇼'는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이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공연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가수들은 온라인 생중계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YG의 첫 주자로 나선 블랙핑크의 콘서트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무대에 선 멤버들은 콘서트를 시청 중인 전 세계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건넸다.
 
제니는 "오늘 공연을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한다"라며 귀여운 손키스를 보냈고, 지수는 "1년 만에 무대에 서서 블링크 분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레고 떨린다. 오늘 무대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달라"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DON'T KNOW WHAT TO DO' '불장난' 'LOVESICK GIRLS'으로 글로벌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이어간 뒤 각자의 매력이 묻어나는 솔로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무대 첫 주자로 나선 지수는 Tove Lo의 'Habits'를 선곡, 인어공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수는 곡 일부를 한국어로 개사해 원곡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리사는 Doja Cat의 'Say So'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솔로 무대를 펼쳤다.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비주얼에 도전한 리사는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곧바로 'SOUR CANDY'를 통해 다시금 완전체로 뭉친 멤버들은 'THE SHOW'를 찾은 전 세계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수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도 처음으로 해보는 라이브 스트림 콘서트라서 새로운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고, 로제는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한 'SOUR CANDY' 무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리사 역시 "연습하면서도 '너무 재미있다'를 연발했다"라는 연습 비하인드를 전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 쇼'는 섬세하고 다양한 무대 세트와 밴드 사운드에 집중한 것이 돋보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보다 설치물을 활용했다.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를 마련해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솔로 무대 배턴을 이어받은 멤버는 제니였다. 이날 제니는 자신의 첫 솔로 활동곡이었던 'SOLO'로 무대에 올랐다. 활동 당시와는 달리 오리엔탈 편곡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 제니는 활동 당시 보여준 스타일링과 달리 동양적인 매력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은데 이어 원곡에는 없던 영어 랩 파트와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공연의 백미는 'THE SHOW'를 통해 최초 공개를 예고했던 로제의 첫 솔로앨범 수록곡 무대였다. 글로벌 팬들의 기대 속 베일을 벗은 로제의 첫 솔로 앨범 서브 타이틀 곡의 제목은 'GONE'으로 기타 리프 위에 얹어진 로제의 몽환적인 보컬이 매력적인 영어곡이다. 그네 위에 앉아 담담하게 내뱉듯이 노래를 시작한 로제는 특유의 소울풀하고 매력적인 음색과 요정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비주얼로 블랙핑크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본격적인 솔로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PRETTY SAVAGE' '뚜두뚜두'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까지 전 세계를 매료시킨 자신들의 히트곡와 수록곡으로 파워풀한 무대로 콘서트의 끝을 향해 달렸다.
 
이번 콘서트는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전환됐다. 동굴, 폐허가 된 도시, 물과 불, LED, 레이저, 시소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무대 세트가 돋보였다. 블랙핑크의 라이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라이브 밴드 사운드는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 콘서트 못지않은 생동감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YG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부터 스태프들과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을 거듭해왔다. 월드 투어에서 호흡을 맞춰온 라이브 밴드도 11월에 합류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VCR을 통해 멤버들은 앞서 펼쳤던 투어를 돌이켜 보기도 했다. 이들은 "연습생 때부터 꿈을 키웠고 공연도 큰 꿈 중 하나였다. 설레는 마음도, 기대도 컸고 되게 소중한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투어가 끝나고 꿈같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서 생각하면 더 꿈같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번에 비대면으로 콘서트를 하는데 색다른 느낌이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있다. 다 같이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 기분 좋게 즐겁게 보다 행복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마지막 곡인 '포에버 영' 무대를 앞두고 멤버들은 "이 공연을 보는 동안 좋은 에너지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블링크에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는 당초 지난해 12월 27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