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범계 법무부 장관 임명안 재가…27번째 임명 강행
2021-01-28 00:00
28일부터 임기 시작…국회 법사위서 2분 만에 의결
추미애, 이임식서 “박상기·조국 전 장관 헌신 감사”
추미애, 이임식서 “박상기·조국 전 장관 헌신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장관의 임기는 28일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년 1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2분 만에 보고서 채택을 의결하고 산회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5일까지 보고서 채택 등의 청문회 절차를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는 청문회를 13시간 넘게 진행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야당이 박 장관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추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모든 개혁에는 응당 저항이 있을 수 있다”면서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소임을 맡겨주고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 온갖 고초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박상기·조국 전 장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