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실무, 빠른 협상 시작해야…3월 초 난감”
2021-01-26 10:55
“야권 지지자들이 얼마나 지치겠나…1대 1 단일화 긴 시간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 3월 초는 늦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후보자가 확정되는 3월 4일 이후에 단일화 협상에 착수할 수 있단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실무 선에서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3월 초에 2주 밖에 남지 않는 그 기간동안 협상할 때 만약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각 당의 일정을 치르다보면 지켜보시는 야권 지지자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지치겠느냐”며 “실무협상은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게 야권 지지자들을 안심시켜 드릴 수 있고, 단일화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1대 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선언을 하는데 대해 안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의 중심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후보들이다”며 “현 정권의 무능, 그리고 위선의 중심에 서 있던 분들이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왜 생겼나. 전임시장의 성추문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