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옮길 것" 이재용 옥중 회견문은 '가짜'...진짜 메시지는?

2021-01-21 10:53

눈 감은 이재용…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 [서울=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구속 수감된 가운데, 형기를 마친 뒤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의 가짜 옥중 특별 회견문이 유포돼 논란이다.

21일 카카오 스토리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18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후 보냈다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이재용입니다. 먼저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올바른 처신을 하지 못한 저의 불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국위선양과 납세와 고용창출과 신제품개발로 국가에 대한 보답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의로 결정한 일들이라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겠지만, 저로서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게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판결이 억울하다는 듯한 표현도 들어 있다.

그러면서 "이제 기업을 한국에서 경영하기는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겨 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는 가짜 메시지로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며 변호인을 통해 '진짜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