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삼천피] 전기차 기대감에 자동차는 '씽씽'
2021-01-20 08:02
의약품 및 통신업과 달리 현대차 등이 속한 운수장비와, 건설업, 섬유의복 등의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 지수는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17.78%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현대차, 기아차 등의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협업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넘어선 이후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애플카 출시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주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 주가는 7일부터 19일까지 26.94%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13.30% 올랐다. 기아차의 경우 32.38% 오름세를 기록했다.
운수장비 업종에 이어 건설업종은 5.97% 상승했다. 건설업의 경우 정부가 올해 주택 공급을 대거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주가는 이 기간 중 주가가 4만550원에서 4만5150원으로 11.34% 올랐다. GS건설의 주가 역시 4만800원에서 4만4500원으로 9.07% 상승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피력한 만큼 국내 주택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대형 건설사의 직접적인 공급 증가가 없더라도 지난해 분양이었던 11만6000세대가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