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마...안철수·나경원 '민생행보'
2021-01-17 15:50
오세훈 "초보시장·인턴시장에 기다려줄 여유 없다"
안철수, 재건축 현장 방문..."서울시 도시재생만 고집"
나경원, 1호 공약 발표..."숨트론, 든든한 종잣돈 될 것"
안철수, 재건축 현장 방문..."서울시 도시재생만 고집"
나경원, 1호 공약 발표..."숨트론, 든든한 종잣돈 될 것"
◆‘조건부 출마’ 뗀 오세훈...“노련한 시장 필요하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경사잔디마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밝힌 ‘조건부 출마’에 대해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향후 정권교체 초석이 될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이 통합되면 불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면서 “그 짧은 시간엔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의 출마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 3위를 다투던 후보자들이 모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게 됐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는 강조하면서도 국민의힘 합류에는 선을 그었고, 나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당장 당내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종로 사직로에 위치한 주거현장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 “많은 야권의 후보들이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함께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여기가 서울 시내 한복판 도심이라 믿어지십니까”라며 “이렇게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을 고집하다 보니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함은 물론 안전까지도 위협받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 지역은 재개발 구역인데 서울시에서 직권해제 시키고 조합도 없애버렸다”면서 “그래서 주민들이 법원에 제소해 대법원 승소 판결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저도 노력해서 현장 조건에도 맞지 않고 주민들도 원하지 않는 부분들을 주민 총의를 바탕으로 해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으로 ‘숨통트임론’(숨트론)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시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저금리 장기대출인 숨트론을 통해 휴·폐업 없이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자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나 전 의원은 “숨트론은 사실상 8년 동안 1인당 85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숨트론은 우리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우리 국민의 마음도 터주는 든든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