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과장"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회장' 혐의 부인

2021-01-15 14:58
법조계·정치권 로비 혐의로 기소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가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신씨와 김모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신씨 측은 이날 "옵티머스에서 총 9억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과장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했다.

이어 "공소장에 피고인이 검찰·법원 등 다양한 인맥을 과시하며 로비스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적었는데, 이는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도 없을 뿐 아니라 법원에 예단만 준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함께 기소된 로비스트 김씨는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부풀려졌다"고 입장을 냈다.

'신 회장'이라고 불리는 신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법조계나 정치권·금융권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김 대표에게서 롤스로이스 차량이나 서울 강남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도 받아챙겼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핵심주주 측에 억대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옵티머스가 한국전파통신진흥원 로비 과정에 개입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와 언론인 출신 손모씨 등도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