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이달 중순 안에 결심 밝힐 것”

2021-01-08 09:37
“거의 마음을 굳혔다…안철수, 선입당 후경선이 맞아”

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거의 마음을 굳혔다.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면서 “저희 당 공천과정이 있다.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경선을 100% 시민경선으로 못 박은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불가피한 룰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들에겐 굉장히 죄송한 부분이다. 시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방법으로 안 후보와 꼭 같이 하자는 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안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전망에 대해선 “그렇게 쉽게 오긴 어렵지 않느냐”면서도 “야권 단일화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사실 저희 당에 입당하시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다단계의 경선을 거치는 것보다는 같이 들어와서 하시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선 입당, 또는 합당 후에 공천 과정을 거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그리고 나서 단일화를 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