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840명 나오자 또 안심하는 정부...전문가·네티즌 지적 "또또"

2021-01-07 00:01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 아래로 내려가자 정부는 또다시 안심하는 눈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840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714명)보다 다소 올랐지만 이틀 연속 1000명대 아래를 기록한 수치다. 

이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선제 검사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00명대를 넘지 않은 지 이틀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안심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일단 확산은 안 되는 상황이지만 하락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점이라는 것은 그 이후에 감소해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은 숨 고르기 단계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언급한 이동량에 대해서도 "'7일 이동평균치'로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계속 상승세를 그리다가 평평해지게 된 게 최근 3∼4일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아직 겨울이 중반을 넘지 않았고 3월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지고 있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방역의 고삐를 푸는 순간 환자는 또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또다시 안심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놈의 방정맞은 입! 내일 또 천명 나올까 겁남(el***)" "또또또 앞서 가네요. 아직까지 그렇게 낙관만 해서는 안된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요. 참나 원(se****)" "웃기는 소리를... 적당히 해라(fr***)" "이런 말 좀 하지 말아라. 또 다 기어 나온다(wh***)" 등 댓글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