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심려 끼쳐 송구”

2021-01-01 13:5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동부구치소(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이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사과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를 받았다며 이에 따른 향후 대책을 밝혔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분리할 계획이다. 또 모범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하고, 형집행정지 등을 동시에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는 후속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