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만족도 '역대 최고'…방역대책도 우수

2020-12-31 08:37
쾌적성·신뢰성 항목서 만족도↑…마스크 방역 대책에도 '공감' 높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서울 시내버스 만족도가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버스 방역대책도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버스 서비스 만족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전년보다 0.18점 오른 82.02점으로 2006년 조사 시행 이래 최고점을 얻은 반면 마을버스는 지난해보다 2.79점 하락한 78.72점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버스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서 해당노선을 '주 3회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승객' 총 2만2000명(시내버스 1만6060명, 마을버스 594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3차례(7월, 9월, 11월)에 걸쳐 실시됐다.

시내버스는 항목별 만족도 중 '쾌적성' 항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점수로는 82.47점을 받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성' 항목은 지난해보다 1.07점 오른 82.08점, '신뢰성'은 0.02점 오른 82.13점이었다. 마을버스는 '신뢰성' 항목이 80.35점으로 가장 높았고, '쾌적성'은 79.92점, '안전성'은 79.74점으로 모든 항목의 점수가 전년대비 하락했다.

시내버스 노선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노선은 3319번(진화운수, 장지공영차고지~잠실역7번출구)이 꼽혔다. 마을버스 노선은 강서02번(새한교통, 남부시장~남부시장)이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는 시내버스 회사 중에는 진화운수(88.06점), 마을버스 회사 중에는 한마음교통(85.83점)으로 조사됐다. 

이용 승객들이 뽑은 최우선 개선 희망사항은 시내·마을버스 모두 차량내부 청결상태다. 시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로 깨끗하고 안전한 차량 내부환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버스분야 방역대책과 차량 내 마스크 의무착용에 대해 시민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량소독 등 방역대책에 대해 응답자 74.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1%에 머물렀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만족도 조사 결과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버스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