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독자가 뽑은 10대 뉴스]⑩롯데 신격호·삼성 이건희 회장...별이 된 재계 거목들
2020-12-30 11:14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1세대 경영인 시대 끝나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년 만에 삼성 시가 총액 40배 이상 성장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년 만에 삼성 시가 총액 40배 이상 성장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아주경제신문이 지난 10일부터 2주간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한민국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소식을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올해는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끈 재계 1·2세대가 영면에 들어 재계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 1월 19일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99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과 재계 1세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신 명예회장 별세로 재계에서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껌 사업에 뛰어들며 롯데를 설립했다. 한·일 수교 후에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한국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삼성을 한국 재계 1위로 만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했다. 향년 78세. 이 회장은 신 명예회장과 달리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에 이은 2세대 경영인이다. 삼성그룹 회장직은 1987년부터 맡았다.
취임 후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 발전을 도모했다. 당시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전자 임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제2 창업을 선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