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탄산수·배달대행수수료…"월급 빼고 다 오르네"

2020-12-28 15:18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가 즐겨 찾는 음료 제품 가격이 새해부터 줄줄이 오른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오른다. 탄산수 제품 씨그램도 100원 오른 1400원이 된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편의점 가격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해태htb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평창수 2ℓ 제품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 값을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대행 요청 음식점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배달 대행 수수료도 오른다.

배달 대행 수수료는 음식점이 배달대행업체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같은 배달 대행업체라도 지역별 배달 수요에 따라 수수료 체계는 제각각이다.

배달 대행 수수료가 오른다는 소식에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공간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배달 대행 수수료 인상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햄버거 가게 점주는 "다 같이 어려운 시기에 배달 대행에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달만 참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점주들은 "배달 대행하는 자영업자들이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과거 배달 대행 수수료가) 올라서 어쩔 수 없이 음식 가격도 함께 올렸는데, 500원 차이로 손님들이 뚝 떨어져 나갔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