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억200만원 들여 창업해 3200만원 이익 냈다

2020-12-28 12:00
창업 준비 기간 0.7개월 증가… "자금조달·업종 선택 고민"
경영 애로 1위는 상권 쇠퇴… 희망 정책은 '자금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소상공인들은 평균 1억200만원을 들여 10.2개월 동안 준비해 창업을 하고 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창업비용은 소폭 감소했으며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사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창업 준비기간은 늘어났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정책으로는 자금지원이 선정됐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470만원으로 전년 대비 0.2%(40만원)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의 사업체당 매출이 5900만원에서 6600만원으로 10.9% 증가했으며 도·소매업 매출도 3억3800만원에서 3억4400만원으로 1.6% 늘었다. 반면 수리·기타서비스업은 5300만원에서 4900만원으로 7.2% 감소했다. 제조업도 4억3400만원에서 4억3200만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의 영업이익은 20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10.4% 증가한 반면 수리·기타서비스업은 18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14.5% 줄었고 숙박·음식점업은 31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7.9% 감소했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5300만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3만개(1.1%) 증가한 277만개, 종사자 수는 12만명(1.9%) 증가한 644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89만개), 숙박·음식점업(66만개), 제조업(36만개)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교육서비스업에서 3000개(2.1%), 수리·기타서비스업은 5000개(1.9%)가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교육서비스업에서 1만2000명(4.2%), 도·소매업에서 4만2000명(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는 도·소매업(187만명), 숙박·음식점업(155만명), 제조업(118만명) 순으로 많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지난해 2018년 대비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사업체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며 "업황 둔화 영향으로 소상공인도 경영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음악·미술학원, 태권도장 등은 괜찮은 흐름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비용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1%) 감소했으며 본인 부담금은 3.8% 증가한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비용은 수리·기타서비스업(8.6%), 교육서비스업(3.9%) 등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4.2%), 제조업(-2.6%), 숙박·음식점업(-0.2%) 등은 감소했다. 본인부담금은 수리·기타서비스업에서 27.4%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8.9%)도 늘었다.

사업체당 부채 보유비율은 51.9%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었다. 부채액은 5.2% 감소한 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사업장은 0.5%포인트 증가한 79.3%, 소유는 0.5%포인트 줄어든 20.7%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창업을 결심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58.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3.3%)', '취업이 어려워서(5.8%)'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 창업했다는 응답은 2.2%포인트 증가했으며,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포인트 줄었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0.7개월 늘어난 10.2개월이었다. 1~2년 미만 준비했다는 응답이 28.7%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었다. 6~12개월 준비한 경우도 1.5%포인트 늘어난 25.8%로 나타났다. 반면 3개월 미만(-3.4%p), 3~6개월 미만(-2.8%p)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2.3개월), 도·소매업(0.8개월), 수리·기타서비스업(0.7개월) 등에서 창업 준비기간이 증가했다. 어 과장은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자금 조달과 업종 선택이 고민이라는 답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게 창업 준비기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2만1000개 증가했으며, 20대 이하 대표자를 둔 곳도 2000개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50대 대표자도 6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여성대표자 사업체는 2만7000개(2.1%), 남성대표자 사업체는 3000개(0.2%) 늘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상권 쇠퇴(45.1%), 동일업종 경쟁 심화(42.2%), 원재료비(26.6%), 임차료(18.3%), 최저임금(18.3%)을 꼽았다. 전년 대비 임차료, 부채상환, 최저임금이 부담이라는 응답은 각각 2.1%포인트, 2.0%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정부에 희망하는 정책은 자금지원(71.4%)과 세제지원(55.1%)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어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