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52주 신고가 경신'... 넷플릭스 '스위트홈' 흥행에 제작사 평가↑
2020-12-28 10:10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 ‘스위트 홈’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KB증권은 28일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을 통해 저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이후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국가에 공개됐다. 스위트홈은 회당 30억 원, 총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해 4분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공개 뒤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 순위권(미국 5위)에 진입했고, 그 외에도 글로벌 총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기존 국내 성공 작품의 경우 국내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시아 일부 국가에 한정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스위트홈'은 아시아 국가를 넘어 미주, 유럽에서도 순위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환경의 변화로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우호적이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디즈니+의 내년 국내 서비스 개시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OTT 경쟁이 심화될수록 CP(콘텐츠제공사)사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여준 그간의 작품 제작 능력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OTT 회사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이 마진 외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향후 작품 제작 협상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외주 제작업체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달 쿠팡이 ‘쿠팡 플레이’를 출시하며 OTT(Over the top)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향후 OTT 시장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쿠팡 플레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웨이브 등이 콘텐츠 확보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가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