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8%대, 일본은 2∼3% 전망”

2020-12-27 13:53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3%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을 중심으로 시작된 회복세가 소비 등 내수로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 중국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했으며 위안화 환율은 지난 5월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 중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 회복과 소비 회복, 제조업 투자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8%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조 바이든 정부와의 무역·외교 갈등 가능성, 지방정부와 민영 부문의 과도한 부채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중국 사회과학원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8%다. 중국 주요 금융기관에서는 내년에 9.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8.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8.0%), 아시아개발은행(ADB)(7.7%) 등 해외 주요 기관들에서도 중국이 내년에 8%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여 재정과 통화 등 거시경제정책은 점진적 정상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내수 위주의 쌍순환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이겠지만, 미중 갈등 재현 가능성, 중국 정부의 일방적 절상 기대에 대한 경계감 등이 위안화 절상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2분기 말 위안화 환율 수준을 6.3∼6.7위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할 수 있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