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년 후엔 미국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 도약"

2020-12-27 10:35
영국 CEBR 전망...코로나19로 5년 앞당겨져

[사진=신화통신]

2028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이전 예상보다 5년 앞당겨진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발표한 '세계 경제 순위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은 '숙련된(skillful)' 코로나19 방역 통제 덕분에 경제 위기를 상대적으로 빨리 극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CEBR은 매년 12월 26일 전 세계 경제 순위 전망을 발표한다.

CEBR는 "한동안 세계 경제에서 경제 및 소프트파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싸움이 중요한 화두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로 중국이 유리해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타격을 입고 있는데 코로나19 발발 초기 중국은 강력한 봉쇄를 통해 방역에 성공, 이에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CEBR는 중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7%, 2026~2030년까지는 연평균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21년 코로나19 이후 반등세를 보이겠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률은 연평균 1.9%로 둔화되고 이후에는 1.6%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8년 후인 2028년에 전세계 경제 규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년 전에 예상했던 시점보다 5년 빠른 것이다. 앞서 CEBR는 지난해 연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앞서는 시기를 2033년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CEBR은 3년 후에는 중국이 고소득 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은 국가였지만 지금은 회복,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따라 서구권에서는 아시아의 경제 회복 상황을 유심히 파악해야 한다고 CEBR가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루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도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35년까지 중국 GDP 및 1인당 개인소득 2배 성장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