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해양관광에 320억 원 투입...인프라 구축

2020-12-15 14:16
2020년 본예산 229억 원 대비 90억 원(40%) 증가

울진 후포 마리나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해양레저관광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2021년도에 예산 320억 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본예산 229억 원 보다 91억 원(40%)이 증액된 금액이다.

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해양관광에서 찾고 있다. ‘해양관광을 주도하는 자가 미래 관광을 지배한다’라는 기조 아래 올해 1월 해양레저관광과를 신설하면서 해양관광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열정을 쏟아왔다.

내년에 투입되는 해양레저관광의 주요 예산은 연구개발비(1억3000만원), 마케팅 활동(1억5000만원), 시설 인프라 구축(188억2000만원), 친수문화 확산(11억4000만원), 어촌마을 관광수요 창출(87억9000만원), 해수욕장 운영관리(6억8000만원) 등이다.

눈 여겨 볼 부분은 올해까지는 하드웨어 사업이 주를 이룬 반면 내년도 신규예산으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활동비용이 편성됐다. 해양관광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함과 동시에 해양관광의 완성을 이루는 마케팅 활동까지 가능하게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경북 해양레저관광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1억 원)은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책의 재정립을 위해, 경북 강·산·해 휴양형 관광 마리나 조성 용역(3000만원)은 어촌의 어항 내 유휴수면 활용과 댐, 저수지 등 내수면 마리나 활성화 방안 수립을 위해 진행된다.

환동해 해양레저관광 공동마케팅(1억5000만원)은 동해안 5개 시·군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상품판매를 지원한다.

신규 인프라 사업으로 문무대왕 역사관 건립(5억2000만원), 주상절리 전망대 디지털관광 인프라 구축(9억8000만원), 해안누리길 나홀로 관광 모빌리티 구축 시범사업(3억8000만원) 등이 있다.

조성중인 시설 인프라 구축사업에는 해양치유센터 조성(26억 원), 청소년 해양교육원 건립(46억6000만원), 포항 용한 서퍼비치 조성사업(10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또한,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조성사업(19억5000만원)이 편성됐다. 경북도의 현재 마리나 규모는 6개소 162선석이지만 2021년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완공되면 469선석으로, 2022년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조성사업’이 준공되면 543선석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2021년 완공 계획인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 조성(24억7000만원), 울릉남양 해양관광 친수 공간 조성사업(42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친수문화 확산과 해양레저 저변확대를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행사인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8억5000만원)이 오는 8월 포항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해양레포츠 체험행사인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2억9000만원)도 7~8월의 포항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도는 귀어귀촌센터 운영(4억 원), 어촌특화 지원센터(5억 원), 청년어업인 영어정착 사업(9000만원)에도 예산이 편성됐으며, 권역단위 거점개발(49억2000만원), 도서종합개발사업(28억 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신설된 해양레저관광과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해양관광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었다”며, “내년에 예정된 사업을 차근차근 착실히 추진해 경북이 해양관광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