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끌] ① 왓챠 '해리 포터'로 들썩, 티빙은 '요금제 개편'

2020-12-15 08:00

왓챠 12월 서비스 신작 영화. [사진=왓챠 홈페이지 캡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이달 서비스 신작과 요금제 등에 변화를 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작 공개로 신규 가입자를 창출하고 있는 OTT는 다름 아닌 '왓챠'다. 이달 1일 전 세계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의 동명 영화인 '해리 포터'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왓챠가 공개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첫 편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마지막 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2'까지 총 8편이다. 다른 OTT에서 서비스한 적이 없는 만큼 수많은 '해리 포터' 덕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화면 연출에서 왓챠의 디테일이 돋보였다. PC버전에서 왓챠 홈페이지 검색창에 '루모스'(빛이 나오게 하는 마법 주문)를 치면,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불빛이 나온다. 또 '볼드모트'를 검색하려고 하면 자동으로 '이름을 불러선 안돼!'라는 문구가 뜬다. 이를 체험한 팬들은 "왓챠의 진심이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왓챠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인기 영화들을 선보인다. 우선 지난 9일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마블 팬들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 어나더 데이)와 안재홍, 강소라 주연의 '해치지않아'를 공개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의 액션이 가득 담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미 비포 유'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서비스된다. 이달의 마지막 수요일인 30일에는 '호빗' 시리즈와 '나이브스 아웃'이 출격한다.

이런 가운데 CJ ENM의 OTT '티빙'은 이날부터 요금제를 개편해 가입자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방송, 영화, 방송+영화 등 장르별로 구분했던 이용권을 '통합 요금제'로 바꾼 것이다.

새로운 요금제는 베이직·스탠더드·프리미엄 등 3가지다. 베이직은 월 7900원에 동시 시청 1회선, HD 화질(720p)이 적용된다. 스탠더드는 월 1만900원에 2회선, FHD 화질(1080p)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은 4회선, FHD 화질(1080p·UHD)이 월 1만3900원이다.

기존 요금제인 티빙무제한은 베이직으로, 무제한플러스와 무비프리미엄은 프리미엄으로 변경된다. 또 기존 가입자는 동일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자는 월 2000~4000원 인상된다.

이는 동시시청 회선 수와 화질에 차이를 둔 넷플릭스, 웨이브 등 주요 OTT와 유사한 요금 체계다. 업계 관계자는 "OTT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통용되는 넷플릭스의 체계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CJ ENM 입장에서는 복잡했던 상품 구조를 직관적으로 바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