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소식에 윤석열 테마 ‘급등락’… 투자자 피해 우려
2020-12-11 00:30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검사징계위원회를 연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요동치는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 테마주인 덕성은 전날 아무 재료 없이 5.45% 올랐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5% 하락한 8640원으로 마감했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테마에 편입됐다.
앞서 덕성은 지난 2월 6일 주가급등에 대한 답변공시를 통해 “대표이사‧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및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피생산업체인 진도는 3.25% 하락 마감했다. 지난 8일과 9일 2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모양새다. 진도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안호봉 법무법인 대륙아주 기업부문 대표변호사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생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크래프트도 전날 2% 넘게 올랐다가 이날 –2.46%로 장을 종료했다. 사외이사인 류광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서울대 법대 동기에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윤 테마의 배경이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상승폭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경우 단기수익을 노리고 뛰어들 수 있으나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하는 이유는 일부 세력들이 주가를 임의로 끌어올리거나 낮추기 때문”이라며 “윤 테마의 경우 내세울 정책뿐 아니라 거취 또한 불분명한 상황에서 무심코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