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자녀+형제 총 16명 '유산 월드컵' 시작…유산 총액은?

2020-12-10 11:18

[사진=연합뉴스/ EPA]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 그의 친인척들이 그의 재산을 놓고 '유산 월드컵'을 벌일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마라도나 친인척들의 유산 분배 싸움이 시작됐다"며 유산이 최소 16등분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 클라우디아 비야파네 사이에서 2명의 딸을 얻었던 마라도나지만 혼외로 얻은 자녀까지 합쳐 8명이다. 특히 마라도나 형제까지 합치면 최소 16명이 상속 분쟁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더선'은 "단순한 유산 경쟁이 아닌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라도나의 재산은 3700만 파운드(한화 573억 원)로 알려졌다. 스위스, 두바이 등 부동산을 비롯해 럭셔리카 그리고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음료 코카콜라 등과의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합친 금액이다. 
 

주치의 루케와 마라도나 [사진=연합뉴스/AFP]


지난달 4일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았던 마라도나는 8일 만인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지내다가 25일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사망 이후 마라도나의 생전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간호사가 변호사를 통해 그가 집에서 넘어지며 오른쪽 머리 부분에 충격을 받았으나 사흘 동안 아무도 그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물론 MRI나 CT 검사도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라도나 변호사 역시 사망 당시 자택에는 심장제세동기가 없었으며, 그가 쓰러진 뒤 구급차를 불렀으나 도착까지 30분 이상 걸렸다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에 대한 의료적 과실이 거론되자 수사당국은 그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 수색했다.

루케는 "마라도나는 재활센터에 가야 했으나 그가 원하지 않았다. 강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세동기에 대해서는 "난 신경외과 의사다. 내가 해온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숨길 것이 없다"며 정의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구급차 지연에 대해 "정신과 의사가 그의 집 앞에 구급차를 대기시켜두라고 했다. 대기 중인 구급차가 없었던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