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윤석열과 싸울 때아니다”

2020-12-11 07:53

[동방인어]



“장사가 안돼 가게 문을 닫을까 생각 중이다. 뭘 해야 할지 걱정이다.” “치솟는 전셋값이 감당이 안 돼 평수를 줄여 이사를 했다. 애들의 눈치를 보게 되더라.”
고등학생 딸과 늦둥이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경기도에 사는 40대 한 가장의 한탄이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한 정부의 방역 대응 실기, 되레 집값을 올리고 전세 품절을 만든 부동산 정책 등은 국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더욱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진흙탕 싸움에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명분 싸움에서 검찰에 밀려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여기는 정치적 판단인 것 같다. 오판이다. 지지율 하락은 위중한 시기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는 40~50대 가장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과 환경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신 못 차리고 철밥통 챙기는 검찰과 법원이 아닌, 고난과 역경을 피눈물로 버텨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게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