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위안화 대중화 박차… 쑤저우 대규모 테스트에 온라인 결제도 지원
2020-12-06 15:02
쑤저우서 10만명에게 추첨 지급... 선전보다 규모 2배 확대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위안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추진해 온 중국 정부가 디지털위안화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한 두번째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
다.
쑤저우 시민 10만명에 디지털위안화 200위안씩 지급
6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시는 최근 공고를 통해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시민 10만명에게 200위안씩(약 3만3000원), 총 2000만 위안 어치의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이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 테스트의 일환으로, 쑤저우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6일 신청을 받고 11일 추첨 결과가 공지될 예정이다. 당첨된 이들은 이달 11∼27일 쑤저우의 1만여 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받은 디지털 위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게다가 이번 테스트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황에서의 거래도 확인한다. 현재 중국이 개발 중인 법정 디지털 화폐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물건값을 치르거나 다른 이에게 돈을 건네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닷컴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 지원
주목되는 점은 이번 시범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도 지원하게 되는 점이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징둥은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수커가 온라인 쇼핑몰 일부 제품을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징둥닷컴은 이번 쑤저우 테스트부터 디지털위 안화의 결제를 지원하게 된다. 이전 선전시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었는데, 징둥닷컴의 참여로 온라인까지 사용처가 확대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온라인 마켓 시장을 감안하면 징둥닷컴의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참여로 디지털 위안화는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발행해 사용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