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전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기소

2020-12-04 17:41
전파진흥원 로비 정영제도 조만간 재판 넘겨질듯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 회장'으로 불리며 옵티머스 사건에서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한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55)가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변호사법·상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신씨를 구속기소 했다. 신씨와 함께 활동한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50)에게 금융감독원 전 직원 주모씨를 소개한 뒤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회사 김 대표는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기모씨(56)·김모씨(55)와 함께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3인방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씨와 신씨는 고향 친구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강남N타워 사무실과 롤스로이스 차량 등을 김 대표에게서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금산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 이권 사업 성사를 위해 로비를 한 의혹도 있다.

아울러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핵심 주주 측에 억대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4명 모두 구속된 상태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7일 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도 영장이 발부돼 지난달 25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씨는 심사를 앞두고 잠적하면서 심문 없이 영장이 발부됐다. 핵심 로비스트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수사기관을 피해 잠적하다 지난달 25일 체포된 뒤 이틀 뒤인 27일 구속됐다. 정 대표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