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0만평", "한강변 정원 부지 활용"...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 공급대책 발표

2020-12-03 14:58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살고 싶어 하는 주택을 지어야 한다"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야당 후보들이 부동산 공급과 관련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한강변에 정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 전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윤 의원이 서울의 아파트 공급과 관련한 대책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펼쳤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동산 관련 공약에 대해 “월급을 모아서 내 집을 살 수 있는 중요한 공약 두 개를 마련했다”며 “하나는 청년빌딩을 지어서 그 안에서 놀고, 먹고, 자고, 일하고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직장과 주거, 문화, 복지, 의료 등이 일체형이 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부부들은 사실 이런 곳에 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강변을 따라 쭉 있는 재건축 단지에, 어떻게 보면 올림픽대로 위에 덮개를 올려 정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 곳이 정원이 된다면 단지 안에 있는 정원 부지는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곳에 젊은 부부 전용 아파트를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장기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해 지분적립형 분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금 정부는 계속 끊임없이 공급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라며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살고 싶어 하는 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국회 10만평 대지에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한 단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를 (세종으로)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을 뭐 하러 남기느냐"며 "국회가 10만평인데,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도시 주택수요는 많은데, 그린벨트에 묶여 수급 괴리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재개발과 재건축은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거의 주요한 채널이다. 여당이 정치적으로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국회를 옮긴 후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활용하는 방식은 국가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이 선호하는 강남 같은 단지가 서울과 전국에 여러 개 있다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거라는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며 "24번에 걸쳐 시장을 망가뜨렸다면 24번에 준하는 점진적인 믿음을 주는 조치로 되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