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尹 제거 계획 수포로…총장 임기 보장하라”
2020-12-02 08:28
“추미애 해임하고 윤석열 임기 보장하라…죽는 게 사는 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을 담아 권한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라”며 “정의를 세우고 법치를 지키는 길은 이 길 뿐이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다. 장관이 총장을 내쫓았으나 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제왕적 대통령도 법원의 결정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곤혹스러울 것이다. 장관 뒤에 숨어서 총장을 제거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며 “허수아비 차관을 내세워 징계위가 총장을 해임한들 그게 과연 통하겠나.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라고 한 뒤 “당장은 정권이 곤혹스럽더라도,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더라도, 이 길 밖에 없다”며 “오직 법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대통령은 결심하고 국민께 보고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행여 총장을 해임하고 장관을 유임한다면 국민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장관과 총장, 둘 다 해임한다면 그건 옳고 그름도 없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보장하지 않고 총장을 해임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두고두고 대통령과 이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