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회 “세계 자동차시장 10년간 연평균 4% 성장”

2020-12-01 13:59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한 자동차는 총 14억9000만대로, 10년 전(9억8000만대)에 비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4% 성장한 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일 세계 8개 지역, 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담은 ‘2019년 기준 세계 자동차 통계’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선진시장의 경우 이미 보편화된 자가용 이용으로 세계 평균보다는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북미는 2009년 2억8900만대에서 2019년 3억5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300만대에서 4억700만대로 22.2%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는 2009년 2억4400만대에서 2019년 5억2600만대로 115.7%, 남미가 5500만대에서 9200만대로 67.6%, 중동이 3400만대에서 6100만대로 81.0% 늘었다.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1000명 당 자동차 보유 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 자동차 보유는 2009년 1000 명당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높아졌다.

북미는 2009년 639대에서 2019년 723대, 유럽은 447대에서 2019년 533대로 늘어나 세계 평균보다 높은 보급률을 유지했고, 신흥시장의 자동차 보유율은 여전히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세계 자동차 생산은 북미 생산회복과 아시아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6억2400만대에서 지난해 9억2600만대로 59.2% 증가했다.

생산비중으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세계 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대에서 정체된 반면, 아시아는 2009년 48.9%에서 2019년 52.5%로 확대됐다.

그런가 하면 최근 3년 세계자동차산업은 평균 3%대 감소 추세지만 전기 동력차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9억7500만대) 대비 5.0% 줄었고, 작년 판매는 9억1500만대로 전년(9억5200만대) 대비 3.9% 감소했다.

전기 동력차는 작년 한 해 동안 5억2700만대가 판매되며 전년(4억6100만대) 대비 14.4% 늘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14.1%, 하이브리드차가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회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10년간 4%대 성장에는 동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며 “완성차 업계가 미래차 분야에서 격화될 중국과의 기술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를 높여가고 정부는 국가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