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딸 마약 사건 언급 “넘어질 때 다시 일어서야”

2020-11-24 10:09
일각에서 정치 재개 관측도 내놔…최근 만난 인사 “없을 것”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SNS 활동을 재개,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홍 전 의원은 매주 자신의 SNS에 에세이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 23일엔 큰 딸의 마약 사건을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의원은 “2019년 가을, 큰딸이 마약을 들고 입국하다가 적발됐고 같은 시기, 중병을 앓고 계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큰딸은 검찰 조사 후 누나 집에 머물고 있었고 나는 홀로 집에서 두문불출했다”고 적었다.

홍 전 의원은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는 말도 적었다.

일각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홍 전 의원이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총선, 그리고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인사들이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홍 전 의원을 만난 한 인사는 “홍 전 의원은 정치 재개를 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SNS 활동에 대해서도 “정치를 다시 한다면 오히려 침묵을 유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전 의원의 딸 홍모씨는 지난해 9월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홍 전 의원이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가족 문제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의 정치 재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주변 인사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