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우승작 선정

2020-11-23 12:02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제전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폐작물 재활용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는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으로 뽑혔다.

23일 다이슨에 따르면 스페인에 거주하는 유디트 지로 베넷(Judit Giro Benet)은 집에서도 간편히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생체 의학 진단기기 더블루박스를 개발했다.

더블루박스는 소변 내 특정 대사물에 반응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기기로, 소변 샘플 분석 결과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인에게 연락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저비용의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통증 없는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또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에는 필리핀 마푸아 대학에 재학 중인 카비 에렌 메이그(Carvey Ehren Maigue)의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가 선정됐다.

풍력 및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가 특정한 환경 조건에서만 생산 가능하다는 한계점에서 착안해, 폐작물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효과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아우레우스’는 내구성이 강한 반투명의 재질로 기존 구조물에 다양한 모양으로 부착 가능하며, 자외선을 흡수해 이를 가시광선으로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직사광선이 부족한 날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태양열 패널보다 더욱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해당 기술에는 필리핀의 극심한 기후 변화로 버려지는 폐작물이 자외선 흡수체로 활용됐으며, 이를 위해 80종의 지역 작물 중 장기적으로 이용 가능한 9종의 작물을 연구를 통해 찾아냈다.

해당 기술은 2018년 출품 이후 2년간의 추가 연구 끝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사상 최초의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작이 됐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입상한 젊은 엔지니어, 과학자,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들 수상작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긴 여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 학생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대회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제전 우승작 ‘더블루박스’의 유디트 지로 베넷. [사진=다이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