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사 ‘안정 기조’... 이재용 회장 승진·구본준 독립 등 ‘변수’로
2020-11-23 06:05
이재용, 회장 승진 명분 ‘충분’··· 재판 이슈 발목
LG그룹 구본준 고문··· 계열사 분리 독립 파장 예고
현대차그룹·SK그룹 임직원도 안심 일러··· ‘일각 변화 목소리’
LG그룹 구본준 고문··· 계열사 분리 독립 파장 예고
현대차그룹·SK그룹 임직원도 안심 일러··· ‘일각 변화 목소리’
올해 국내 4대 그룹이 ‘안정’을 방점으로 신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진 등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대내외 요인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지만, 명분은 충분한 만큼 뚜껑을 열어볼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분위기다. 현실화될 경우 각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 승진 명분 ‘충분’··· 재판 이슈 발목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4대 그룹의 인사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다.
논리만 따지만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별세하면서 자리도 비어 있는 상태이다. 10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문제 등이 있지만 충분히 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재계 1위 그룹의 회장 자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이 부회장의 대외 활동에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면서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회장’에 오르지 못했다.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수장에 맞지 않는 대우를 받는 셈이다. 이에 대내외적으로도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회장에 올라 평소 강조했던 ‘뉴삼성’으로 그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그룹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직함을 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삼성이 이 부회장의 승진 등을 고려해 2021년 인사를 내년 초로 늦출 수도 있다”며 “현실화되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큰 폭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LG그룹 구본준 고문··· 안정 방점 인사 ‘가변 요인’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도 2021년 인사의 안정을 깨뜨릴 가변 요인이 존재한다. 구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다.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동생이다.
LG그룹은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열 분리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문은 LG 지주사인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 추진에 따라 경영 불안정성을 제거하고, 구광모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더욱 확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SK그룹 임직원도 안심 일러··· ‘일각 변화 목소리’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임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정 회장이 자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수시 인사 등을 통해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정 회장의 인물들로 채워 넣었지만, 여전히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들이 그룹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체제를 이미 구축한 만큼 올해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의 인텔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 인수 등으로 인해 조직 전체 구상을 다시 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내외 요인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지만, 명분은 충분한 만큼 뚜껑을 열어볼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분위기다. 현실화될 경우 각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4대 그룹의 인사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다.
논리만 따지만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별세하면서 자리도 비어 있는 상태이다. 10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문제 등이 있지만 충분히 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재계 1위 그룹의 회장 자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이 부회장의 대외 활동에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면서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회장’에 오르지 못했다.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수장에 맞지 않는 대우를 받는 셈이다. 이에 대내외적으로도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회장에 올라 평소 강조했던 ‘뉴삼성’으로 그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그룹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직함을 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삼성이 이 부회장의 승진 등을 고려해 2021년 인사를 내년 초로 늦출 수도 있다”며 “현실화되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큰 폭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도 2021년 인사의 안정을 깨뜨릴 가변 요인이 존재한다. 구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다.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동생이다.
LG그룹은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열 분리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문은 LG 지주사인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 추진에 따라 경영 불안정성을 제거하고, 구광모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더욱 확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임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정 회장이 자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수시 인사 등을 통해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정 회장의 인물들로 채워 넣었지만, 여전히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들이 그룹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체제를 이미 구축한 만큼 올해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의 인텔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 인수 등으로 인해 조직 전체 구상을 다시 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