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확산세에 '울고' 백신 소식에 '웃고'...코로나에 쏠린 눈
2020-11-23 00:05
코로나 재확산과 백신 소식 주시하며 등락 이어갈 듯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줄다리기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줄다리기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여행과 크고 작은 모임이 잦은 연말을 앞두고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을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연말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확산이 거세지는 만큼 억제를 위한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필수업무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하이오주도 3주간 야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학생들의 등교 금지령을 내렸고, 아칸소주는 밤 11시 이후 주류 판매점과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이동을 금지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봉쇄령이 추가되면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겨울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내년 1분기(1~3월) 미국 경제가 다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다음 달 중순께 FDA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곧바로 유통을 시작해 연내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도 다음 달 초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신 관련 낭보가 잇따르면서 시장에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보편적인 접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전히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이르면 내년 중순에나 가능하고,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노던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책임자(CIO) 케이티 닉슨은 "코로나 백신이 전면적으로 보급되는 내년 2분기까지는 상황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며 "그 이후에나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민주당과 공화당은 코로나19 관련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부양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악관은 추가 부양책 논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보도도 나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지금까지 나온 소식을 종합해보면 내년 정권 이양까지 새로운 부양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부양책 관련 진전된 소식이 나온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도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5개는 올해 말로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을 반환하라고 요청했다. 미사용 기금 4550억 달러(약 507조원)를 회수한 뒤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반면 4개 프로그램은 90일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더욱 불거졌다. 이번 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된 가운데 갈등이 표출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소비가 집중되는 연말에는 통상 증시의 투자 심리가 나쁘지 않은 기간이지만, 올해는 팬데믹이라는 변수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와 개인소비지출 등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미국의 소비 심리가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소비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 재확산과 백신 소식 주시하며 등락 이어갈 듯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내년에도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회복될 기미 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에서는 엿새 만에 100만명 넘는 사람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25만8000여명을 기록했다.미국 정부는 여행과 크고 작은 모임이 잦은 연말을 앞두고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을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연말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확산이 거세지는 만큼 억제를 위한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필수업무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하이오주도 3주간 야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학생들의 등교 금지령을 내렸고, 아칸소주는 밤 11시 이후 주류 판매점과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다음 달 중순께 FDA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곧바로 유통을 시작해 연내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도 다음 달 초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신 관련 낭보가 잇따르면서 시장에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줄다리기
아울러 다시 시동을 건 미국 부양책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지난주 민주당과 공화당은 코로나19 관련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부양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악관은 추가 부양책 논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보도도 나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지금까지 나온 소식을 종합해보면 내년 정권 이양까지 새로운 부양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부양책 관련 진전된 소식이 나온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도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5개는 올해 말로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을 반환하라고 요청했다. 미사용 기금 4550억 달러(약 507조원)를 회수한 뒤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반면 4개 프로그램은 90일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더욱 불거졌다. 이번 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된 가운데 갈등이 표출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소비가 집중되는 연말에는 통상 증시의 투자 심리가 나쁘지 않은 기간이지만, 올해는 팬데믹이라는 변수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와 개인소비지출 등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미국의 소비 심리가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소비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